하늘에서 내려다본 라부안바조 항구와 마리나, 정박한 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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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안바조 가볼만한 곳 11가지: 현지 여행사가 솔직하게 알려드려요

Asik Travel Team
8 min read
2026년 7월 14일

라부안바조(Labuan Bajo)를 새벽 배 타기 전에 하룻밤 자고 가는 공항 동네쯤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그렇게만 보기엔 좀 아까운 곳이에요. 플로레스(Flores) 서쪽 끝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모든 코모도 여행의 출발점이지만, 마을 자체에도 동굴, 노을 언덕, 해산물 구이 야시장이 있고, 대부분이 그냥 지나치는 폭포와 해변도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어요. 배 일정 앞뒤로 하루쯤 여유가 있다면, 저희라면 이렇게 보낼 거예요.

먼저 요약부터 할게요. 여기 오는 진짜 이유는 코모도 보트 투어니까 그것부터 예약하세요. 그 앞뒤로 바투 체르민 동굴(Goa Batu Cermin), 랑코 동굴(Rangko Cave), 부킷 실비아(Bukit Sylvia)나 파라다이스 바(Paradise Bar)에서 보는 노을, 캄풍 우중(Kampung Ujung) 야시장에서의 저녁, 그리고 충카 울랑(Cunca Wulang) 폭포나 근처 해변에서 보내는 반나절을 끼워 넣으면 돼요. 이 글은 국립공원 섬들이 아니라 마을과 그 주변 이야기예요. 섬 목록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시간 들여 가볼 만한 곳 11가지를 소개할게요.

1. 코모도 보트 투어부터 예약하기

모든 일정의 중심은 이거예요. 라부안바조에서 하는 나머지 일은 전부 바다에서 보내는 날 사이사이를 채우는 거라고 보면 돼요. 배는 이른 아침 항구를 떠나 국립공원 섬들을 돌아요. 파다르(Padar), 드래곤을 보러 가는 코모도섬이나 린차섬(Rinca), 핑크 비치(Pink Beach), 만타 포인트(Manta Point), 타카 마카사르(Taka Makassar)까지요. 섬 목록은 코모도 국립공원에서 꼭 해야 할 10가지에 자세히 써 뒀으니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을게요. 마을 일정을 짤 때 중요한 건 타이밍이에요. 코모도 당일 투어는 하루를 꼬박 쓰고, 리브어보드는 2~3일을 써요. 코모도 투어 총정리를 보고 내 일정에 맞는 걸 골라 예약한 다음, 마을 일정은 그 주변으로 짜세요.

라부안바조에서 가는 대표 당일 투어 코스인 코모도섬의 코모도 드래곤

2. 항구와 해안가 산책하기

항구는 마을의 중심이자 돈 한 푼 안 드는 가장 쉬운 즐길 거리예요. 늦은 오후가 되면 고깃배들이 들어오고, 피니시(Phinisi) 크루즈선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해안가 전체가 여행자, 선원, 간식 파는 아이들로 느릿느릿 북적여요. 부두에서 마리나까지 쭉 걸어 보세요. 내 배가 어느 부두에서 출발하는지, 티켓 데스크는 어디인지 미리 알고 싶다면 라부안바조 항구 가이드에 전부 정리해 뒀어요. 아니면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좋아요. 끝에서 끝까지 20분 정도라 이 마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 잡기에 딱이에요.

3. 바투 체르민 동굴(Goa Batu Cermin)

바투 체르민은 '거울 돌'이라는 뜻이에요. 시내 중심에서 약 4 km 떨어진 석회암 동굴로, 차나 오젝(오토바이 택시)으로 15분 정도 걸려요. 한낮이 되면 바위 틈으로 햇빛이 떨어져 축축한 동굴 벽에 반사되는데, 이름이 여기서 나왔어요. 안에 들어가려면 랜턴을 든 현지 가이드가 있어야 하고, 가이드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입장료와 가이드비를 합쳐도 저렴한 편이라 인원에 따라 1인 IDR 20,000~50,000 정도예요. 긁혀도 괜찮은 신발을 신고, 몸을 숙여 지나가야 하는 좁은 구간이 몇 군데 있다는 것도 알아 두세요. 안에서는 30분이면 충분해요.

4. 랑코 동굴(Rangko Cave)

동굴을 하나만 고른다면 랑코가 더 좋아요. 대신 가는 길이 좀 더 수고스러워요. 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17 km, 차로 40분 가까이 간 다음, 작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5~20분 더 들어가야 해요. 동굴 안에는 종유석에 둘러싸인 맑은 청록빛 바닷물 웅덩이가 있고, 들어가서 수영도 할 수 있어요. 입구로 햇빛이 들어오는 대략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가 빛이 가장 예뻐요. 배는 1인당이 아니라 한 척 단위로 요금을 받는데 보통 IDR 300,000~500,000이고, 흥정은 기본이에요. 특히 기사님이 이미 데려다준 경우라면 더 그래요. 여기에 동굴 입장료가 IDR 20,000~50,000 정도 따로 붙어요. 수영복과 방수 가방을 챙기세요.

5. 부킷 실비아에서 노을 보기

부킷 실비아는 마을 사람이라면 다 아는 노을 언덕이에요. 시내에서 15분 정도 간 다음, 전망대까지 15분쯤 짧게 걸어 올라가요. 플로레스해와 가까운 섬들이 넓게 내려다보이고, 발아래로 항구가 펼쳐져요. 오후 4:30에서 6시 사이에 가면 좋고, 성수기에는 일찍 가야 풀밭에 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6. 파라다이스 바에서 노을과 한잔

차가운 빈탕(Bintang) 맥주 한 병 들고 해 지는 걸 보고 싶다면, 오래전부터 답은 파라다이스 바예요. 항구 위 언덕에 있는 레게 콘셉트 바인데, 바다가 탁 트이게 보여요. 거의 매일 밤 라이브 음악이 있고, 토요일에는 소액의 입장료를 받아요. 조용한 곳이라기보다는 파티 분위기라서, 로맨틱한 저녁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곳이에요. 난간 쪽 자리를 잡으려면 해 지기 전에 도착하세요.

나에게 맞는 투어를 골라보세요

7. 캄풍 우중 야시장에서 저녁 먹기

현지 음식을 먹고 싶다면 여기예요. 매일 저녁 캄풍 우중 해안가에 그릴 노점들이 쭉 들어서고, 그날 잡은 생선, 새우, 오징어, 조개를 얼음 위에 펼쳐 놓고 팔아요. 먹고 싶은 걸 손으로 가리키면 무게를 달아 바로 구워 주고, 밥과 삼발 소스, 공심채 볶음이 같이 나와요. 마을에서 맛있는 해산물을 가장 싸게 먹는 방법이자, 가장 재밌게 한 끼 하는 방법이에요. 가격은 무게와 그날 시세에 따라 달라지니 굽기 전에 꼭 물어보세요. 현금을 챙기고, 플라스틱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판은 기대하지 마세요.

8. 충카 울랑 폭포(Cunca Wulang)

충카 울랑은 마을에서 약 30 km 떨어진 정글 협곡이에요. 차로 1시간에서 1.5시간 정도 간 다음, 폭포까지 30~45분 걸어 내려가요. 그 끝에는 좁은 협곡 사이로 수영할 수 있는 물웅덩이들이 이어져 있어요. 반나절은 잡아 두세요. 입장료가 조금 있고, 등산로 입구에서 마을 가이드와 함께 들어가요. 비가 온 뒤에는 길이 미끄러워서 건기에 가는 게 좋고, 정작 힘든 건 다시 올라오는 길이에요. 샌들 말고 접지력 좋은 신발을 신으세요.

라부안바조 근처의 청록빛 바다와 분홍 모래 해변

9. 근처 해변 다녀오기

위 사진의 유명한 핑크 비치는 국립공원 안에 있어서 마을에서 따로 가는 곳이 아니라 보트 투어 일정에 들어가요. 그래도 배를 하루 종일 타기는 싫은 날, 마을에서 반나절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해변들이 있어요. 갈 수 있는 해변, 가는 방법, 실제로 수영할 만한 곳은 라부안바조 해변 가이드에 모아 뒀어요. 보트 투어로 국립공원은 이미 봤다면, 마지막 날 아침은 마을 근처 조용한 해변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것도 좋아요.

10. 시간이 더 있다면 와에 레보(Wae Rebo)

이틀 정도 여유가 있고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걸 경험해 보고 싶다면, 저희가 가장 추천하는 곳이 와에 레보예요. 깊은 산속에 원뿔 모양 집 일곱 채가 모여 있는 망가라이족 전통 마을이에요. 라부안바조에서 차로 4시간을 간 다음 오르막길을 3시간 걸어 올라가야 하고, 마을에서 하룻밤 자고 와요.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문화를 느끼며 천천히 머무는 여행이고, 당일치기는 안 돼요. 가는 방법과 비용은 와에 레보 가이드에 자세히 정리했어요. 일정에 정말 여유가 있을 때만 넣으세요.

11. 마을을 베이스로 삼고 교통편 정리하기

라부안바조는 사실상 바닷가를 따라 난 큰길 하나에, 그 뒤 언덕으로 호텔들이 올라가 있는 구조예요. 이 글에 나온 곳 대부분은 차로 잠깐이거나 걸어서 갈 수 있어요. 고젝(Gojek)과 그랩(Grab) 둘 다 되는데 주로 오토바이 오젝이에요. 마을 안 이동은 IDR 15,000~30,000, 공항까지는 IDR 30,000~50,000 정도예요. 공항에서 일반 택시를 타면 IDR 100,000~150,000이에요. 동굴, 폭포, 육로 여행에는 기사 딸린 차가 필요한데, 호텔이나 저희가 준비해 드릴 수 있어요. 언제 무엇을 타면 되는지는 라부안바조 교통 가이드에 정리해 뒀어요. 숙소를 항구 근처로 잡으면 이 글에 나온 곳은 다 쉽게 다닐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라부안바조에서 코모도 보트 투어 말고 할 만한 게 있나요?

하루 여유가 있다면 충분해요. 마을과 그 주변에서 바투 체르민 동굴과 랑코 동굴을 둘러보고, 부킷 실비아나 파라다이스 바에서 노을을 보고, 캄풍 우중 야시장에서 해산물 구이를 먹고, 충카 울랑 폭포까지 걸어가거나 근처 해변에서 쉬면 돼요. 이틀이 더 있다면 와에 레보 마을이 가장 큰 추가 코스예요.

라부안바조는 며칠 있으면 되나요?

대부분은 배 타기 전에 하룻밤, 내린 뒤에 하룻밤을 묵어요. 드래곤을 보고 마을 명소 몇 곳을 둘러보기엔 그걸로 충분해요. 동굴, 폭포, 제대로 된 노을까지 서두르지 않고 보고 싶다면 하루를 더하세요. 와에 레보나 리브어보드를 넣고 싶다면 2~3일을 더 잡으세요.

라부안바조 마을에서 코모도 드래곤을 볼 수 있나요?

아니요. 드래곤은 코모도 국립공원 안, 코모도섬과 린차섬에만 살고,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해요. 마을에는 야생 드래곤이 없어요. 허가받은 레인저와 함께 걸어야 하는데, 모든 코모도 당일 투어에 포함돼 있어요.

라부안바조에서 무료로 할 수 있는 것 중 최고는요?

해 질 녘 항구 산책이에요. 늦은 오후가 되면 고깃배가 돌아오고 크루즈선에 불이 켜지면서 해안가가 활기를 띠는데, 돈이 하나도 안 들어요. 그다음은 부킷 실비아예요. 전망대까지 가는 데 주차비나 소액의 입장료 정도만 내면 돼요.

라부안바조 마을에서 묵을 만한가요?

네. 작고 조금 투박한 동네지만, 코모도 여행의 현실적인 베이스는 여기뿐이고, 배 일정 앞뒤를 채울 동굴, 먹거리, 노을 명소도 충분해요. 부두, 야시장, 교통편이 가까운 항구 근처에 묵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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